논문 작성법 한눈에 보기



1. 논문이란?

"소정의 수업과정을 마친 학생이 자신의 전공분야에 관한 연구문제를 설정하고, 그 연구문제의 답을 구하기 위해 직접 조사를 실시하고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결과를 얻으냄으로써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는 연구행위의 결과물로, 서론, 이론적 배경, 연구방법, 연구결과, 결론의 다섯 개 장(chapter)을 갖춘 형식으로 발표하고 공개하는 보고서(report)"라고 정의할 수 있다.

연구의 결과, 즉 자신이 발견한 어떠한 지식을 가장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도구라고 생각된다. 연구는 어떤 현상에 대한 "관찰", 그리고 그 관찰로부터 습득된 어떠한 "가정/가설(hypothesis)", 그리고 그 가설을 논리적이고 타당한 방법으로 "증명(proof)"하는 과정이다.

그 연구 결과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내용이어야 하고 (수준/창의성/기여/활용 면에서), 그 연구 결과는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반론을 펼 수 없을 정도로) 표현이 되어야 한다.


2. 학위논문을 쓰는 데 필요한 요소

1) 연구문제가 있어야 한다.

2) 연구문제를 뒷받침하는 이론적 배경, 즉 관련문헌과 선행연구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

3) 조사를 직접 실시하여 자료(data)를 수집해야 한다.

4)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

5) 연구문제의 답을 얻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어 분석결과를 설명해야 한다.

6)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제시해야 한다.

7) 연구에 사용된 참고문헌, 설문지(설문조사일 경우), 자료 등을 첨부해야 한다.


3. 논문에 요구되는 사항

“독창성(Creativity)”은 이 논문의 연구결과가 독창성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이미 남이 이전에 해놓은 것을 또 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기여도(contribution)”는 아무리 독창성이 있는 연구라도 그 결과가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구성/형식”은 논리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와 연구방법, 실험방법, 결과분석 등이 정리가 되어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4. 논문의 난이도는?

어떠한 논문이던지, 논리적인 구성과 형식은 필수임을 기억하라.

“난이도”는 학부논문/석사논문/박사논문에 따라서 그 난이도를 감안해야 한다. 학부논문에서는 박사학위 논문의 수준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학부논문은 “연구 수행” 연습을 해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에 따라서 연구방법과 실험방법을 정하고, 연구를 수행하여 나온 결과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정리를 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다소 창의성이나 기여도는 떨어지더라도 논문의 구성부분에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석사논문은 구성은 기본으로 갖추어져야 하고, 창의성과 기여도가 있어야 한다.

박사논문은 구성/형식은 당연히 완벽하여야 하고, 그 창의성과 기여도가 아주 높아야 한다. 그 연구 분야에서 오랫동안 이슈가 되어왔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거나, 새로운 이론의 정립과 그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정도의 것이어야 한다.

논문의 난이도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중학교 2학년에게 읽혀서 연구의 목적과 방법, 결론의 개념적인 부분을 이해시킬 수 있다면 그 논문은 성공적인 논문이다.” 한번쯤 새겨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5. 논문은 어떻게 쓰는가?

1) 논문작성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라.

논문의 양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즉, “나는 100페이지짜리 논문을 쓰는 것이 아니라 100페이지 중에 10페이지 정도만 나의 생각을 담고 나머지는 기존의 연구결과와 조사 자료를 요약․정리하는 작업이다”라고 편안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페이지 분량자체는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50페이지 정도만 혹은 그 이하라도 훌륭한 논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두꺼운 논문일수록 표절의 가능성은 높다. 논문의 얇음을 걱정하기보다는 두꺼움을 경계해야 한다.


2) 시간배분은 자료수집 : 분석을 9:1만 해도 성공적이다.

자료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분석할 자료(대개 숫자로 된 통계자료)이며 다른 하나는 기존의 이론 및 실증연구자료(문헌자료)이다. 석사학위 논문은 대개 새로운 이론의 주장보다는 기존 이론의 실증분석 혹은 기존 실증연구들의 확장․검증 형태가 대부분이므로 자료의 획득이 성공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없으면 설문조사 혹은 인터뷰 조사 등을 직접 수행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3) 생각을 정리할 때는 표와 그림을 자주 활용하라.

생각이 없는 논문은 그야말로 단팥 없는 찐빵과 같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은 없이 계속 남의 글만 편집 혹은 표절해서 양을 채워나간다. 이런 식으로 가다보면 아무리 양이 많아도 허전하여 자연히 논문이 두꺼워진다. 그만큼 논문에서의 독창적인 생각은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석사논문을 thesis라고 하지 않는가? 이것이야말로 몇 개월간의 고통스런 논문작성 기간동안 활력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왜 생각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일까? 그것은 기존의 논문이나 다른 사람들의 연구에 압도되기 때문이다. 이를 벗어나는 한 방법은 여러 사람들의 연구를 본인 나름대로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그러면 한 이론이나 논문으로부터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4) 검증할 가설이 무엇인지를 항상 생각하라.

자기생각이 없는 논문은 자료집이 되기 쉽다.  그런데 자기생각을 개발하는 다른 방법은 논문에서 검증할 가설이 무엇인지를 항상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석사학위논문의 상당부분은 분석에 중심을 두며 개선대안 혹은 시사점 등은 비교적 가볍게 다룬다. 이럴때 분석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가설검증 식의 생각이다. 물론 처음에는 겁이 나지만, 연구의 범위와 방법은 항상 제한된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다소 서툴더라도 나름대로의 가설을 항상 붙들고 있어야 한다. 공격할 대상이 있어야 전투가 흥미롭게 진전될 수 있는 것이다.


5) 가설은 항상 검증이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때로 검증이 불가능한 가설을 가지고 씨름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아집이고 빨리 버려야 할 대상이다. 이런 논문은 대개 규범적인 논문이 되기 쉽다. 규범적인 논문은 대개 도를 닦듯이 혹은 선문답 하듯이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논문의 주제도 매우 거창한 것이 특징이다. 즉, 거창한 주제의 논문제목을 피해야 하며, 겸손한 작은 주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학의 논문은 철저히 객관적이고 사실로써 검증이 가능한 주제를 다루어야 한다. 그래서 검증한 가설을 조작적 가설(operational hypothesis)이라 한다.


6. 논문 제목은 어떻게 잡는가?

논문의 분야는 평소에 하고 있는 일, 관심을 끌었던 주제 혹은 분석 방법론, 관심 있게 읽은 실증논문, 신문기사 등에서 찾는 것이 자연스럽고 무난하다. 즉, 자기가 쓰고 싶은 분야보다는 자기가 잘 아는 분야의 논문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논문의 제목은 사실 여러 가지 가설들을 세우고 검증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제일 마지막에 확정되는 것이라고 보면 무난하다. 논문의 제목은 심사 후에도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

논문의 주제는 자신의 관심분야와 능력에 맞는 것이어야 하며, 지도교수와의 상담을 통하여 그 주제가 충분한 창의성과 기여도를 가질 수 있는 것인지를 확인받아야 한다.

자신이 가장 관심 있고 흥미 있어 하는, 그리고 잘 할 자신이 있는 것으로 선택할 것.(매우 중요한 사항임)

흥미가 없는 주제를 억지로 하거나, 자신의 능력이나 지식으로는 벅찬 주제를 정하게 되면, 정해진 시간 안에 좋은 논문이 나오기 힘듬.


7. 논문의 구성 및 작성 순서는 어떻게 하는가?

논문연구의 대략적인 진행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논문의 주제를 지도교수와의 협의를 통하여 정한 후, 그 주제에 대한 기존 연구와 결과에 대한 철저한 survey를 해야 한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기존연구들에 대한 분류, 장점, 단점의 이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인지...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과 기법으로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에 대한 확실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2) 기존연구 요약과 분석을 통하여, 내가 하고자 하는 연구를 확실하게 정의하고, 어떤 방법/기법으로 할 것인지를 정한다. (어떤 식으로 나의 가설/가정을 증명을 할 것인지.... 즉, 다시 말하면, 구현을 하여 실험을 할 것인지, 수학적으로 증명을 할 것인지, 설문조사를 통하여 증명을 할 것인지...)

3) 구현과 실험을 한다. 실험은 내가 제시한 것이 과연 기존의 것에 비하여 더 우수한지, 또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였는지 "증명"을 하는 부분이다.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동일한 데이터에 대하여 실험 비교하여 내 것이 기존의 단점을 해결하고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는 것을 증명하여도 된다.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것보다 좋지 못하다면, 혹은 기존의 것과 동일한 것이라면 그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나.

4) 위의 1)~3)를 정리하고 분석을 한다. 마지막으로, 정리요약하고 결론을 내린다. 결론은 "이 논문에서 증명된 가설"을 말한다. 이제 논문이 완성되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나의 연구결과를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세상에 전달하는 기본적인 형식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논문은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물 흐르듯이 무리없이 흘러가야하고, 필요없는 부분/군더디기 부분/부족한 부분/빠진 부분 등이 없는지 점검하여야 한다.

연구의 순서는 사례분석을 먼저 완성하고 기존논문을 고찰하면서 이를 다시 수정․보완하는 식으로 하면 될 것이다. 상식과는 다르게 서론은 대개 맨 나중에 쓰는 것이 좋다.

논문의 구성은 제1장 서론(연구의 배경과 목적, 범위 및 방법, 선행연구의 고찰) → 제2장 개념 및 제도, 이론적고찰 → 제3장 현황 및 조사분석 → 제4장 사례분석 → 제5장 문제점(쟁점) 및 개선대안(시사점) → 제6장 결론으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3~5장을 묶어서 1~2개의 장으로 구성하기도 한다)



II. 논문의 형식

1. 서론

논문의 제1장은 서론으로 제1절 연구의 배경(문제제기, 필요성), 제2절 연구목적 및 방법, 범위와 구성, 제3절 선행연구, 용어의 정의로 구성된다.

(1) 목적 : 취급하고자 하는 논제의 연구 목적을 간결하고도 충분하게 소개한다. 독창성과 참신성, 그리고 실현가능성 있는 목적을 균형잡는 것이 중요하다.

(2) 범위 : 다루어야 할 문제의 범위를 명확히 한다. 이것은 집필자 자신의 논지를 보호하는 구실을 하기 때문에 되도록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

(3) 방법론 : 논제에 관한 연구 방법론을 소개한다. 과거의 예를 보면 전혀 연구 방법을 제시하지 않거나, 간혹 제시하더라도 형식상으로 또는 본문의 내용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을 적당히 기술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물론 논문을 작성하기에 앞서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였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또한 논제에 접근하기 위한 이론이나 개념 체계(conceptual scheme)가 서 있지 않은 까닭이라고 생각된다.

연구 방법에 대한 기술은 독자가 충분히 이해하여 그 연구과정을 재반복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고 정확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연구방안이나 실험방안, 경험적 자료(실제로 측정된 자료)와 이론적 개념이나 배경과의 논리적인 관계, 피험자 또는 표집대상의 특성, 표집방법, 실험통제의 방법, 측정방법과 자료수집의 절차, 또한 어떤 특수한 도구가 사용된 경우에는 그 도구의 주요 특징에 관한 기술과 통계적인 분석방법 등이 포함된다.

(4) 논제의 연구 상황에 관한 간략한 소개 : 논제 또는 그것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문제에 관한 과거의 연구를 간단히 그러나 날카롭게 비판적으로 소개하고 그 문제의 연구 과정 및 상황을 요약함으로써 집필자 자신의 연구의 필연성을 강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5) 기본 자료의 소개 및 용어의 정의 : 논문에서 사용한 기본 자료나 용어는 이 서론에서 명백히 밝혀 두어야 한다. 논문에서 사용되는 용어는 일반적인 개념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논문에 따라서는 용어의 정의와 한계 등을 사전에 정의하고 논리를 전개하는 경우도 있다. 특수한 번역어가 있을 때에는 각 항목에서 설명할 것이 아니라, 이 자리를 빌어 원어와 대비하여 설명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존의 번역어가 불만스러워 다른 번역어를 사용했을 때에는 그의 타당성과 까닭을 명확히 달아야 한다.


2. 구성내용

1. 서 론

  (1) 연구문제와 연구의 목적(aim)

  (2) 선행연구의 고찰과 선행연구가 이론적 입장과 본 연구와의 관계, 용어의 정의

  (3) 검증하려는 가설이나 궁극적인 연구목적(vision)

2. 연구 방법

  (1)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의 모집과정, 측정 및 분석 등 연구절차의 일반적 개요

  (2) 측정도구 및 기구의 기술과 사용과정

  (3) 피험자나 측정대상자에게 준 지시사항이나 측정절차

  (4) 표집방법과 표집의 특성

  (5) 분석방법

3. 결과 및 논의

  (1) 자료의 요약(圖나 表 등)

  (2) 통계적 분석검정

  (3) 설정된 가설의 검정

  (4) 결과의 해석

  (5) 결론

4. 요약, 결론 및 연구의 의의

  (1) 연구과정의 요약

  (2) 주요 결론의 열거

  (3) 논문의 한계 및 향후의 연구과제


3. 논문 작성상의 주의사항

1) 창의성(창조적인 모방)

논문은 어떻게 보면 창작 활동의 한 부분이다. 창작이라 함은 허구의 내용을 자의적으로 꾸며낸다는 말이 아니라 특정한 사실을 창의적으로 설명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예술적 창의성과 달리 학문적 창의성은 '새로운 표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표현이 가리키는 '새로운 사실의 발견'이나 '사물에 관한 새로운 인식 방법'에서 드러난다. 결국 새로운 표현이라 하더라도 결코 표현의 기법에 관한 문제만일 수 없고 새로운 발견을 향한 학문적 열의와 문제 의식 그리고 연구 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이 사실상 논문의 학술적인 창의성의 전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학술 논문에서는 집필자의 창의적인 대목이 논문의 중심되는 위치에 오도록 서술해야 한다. 이러한 창의성이 불명확하게 또는 어설프게 서술되면 왜 이 논문이 존재해야 하는지가 전혀 드러나지 않게 된다.


2) 사고의 연속성

글을 쓰는 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일이다.

여러 가지의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수집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을 정리하여 체계적으로 논리를 펼쳐 나가는 것은 논문 집필의 핵심이며, 최초의 발상에서부터 마지막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일관된 사고가 이어지지 않고서는 학문적 주장(argument)으로서의 필요한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최초의 착상을 얼마나 흔들림 없이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앞에서 말한 개요 작성의 중요성과도 연결되는 점이기도 하다. 이 점은 애당초 개요를 작성하는 과정이 얼마나 치밀했는가를 보여 주는 대목일 수도 있다.


3) 표현에 관한 문제

논문을 집필한다 함은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앎을 언어를 통하여 재구성한다는 또 하나의 의미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집필자 자신이 캐내어 엮어 놓은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명확하게 전달하여 자신의 논지를 이해시킬 수 있겠느냐 하는 것과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 것인가 하는 '표현에 관한 문제'에 결국 다다르게 된다. 따라서 여기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표현이라는 문제는 당연히 기능미학적인 것이 아닌 의미의 정확성에 관한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1) 간결한 표현

예술적인 표현 기법이 특별히 요구되는 글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간결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결한 문자에서는 보통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간결한 문장에서는 주어에 의해서 나타나는 표현단위의 주체와 서술어에 의해서 나타나는 그것의 운동 및 변화 그리고 그 속성 등이 읽는 이들에게 부담없이 전달될 수 있다는 중요한 장점이 있다. 만일 복잡한 구조의 문장으로 표현이 이루어질 것 같으면 위에서 말한 중요한 요소들의 관계가 헝클어지거나 어긋나게 전달될 수도 있으므로 이해를 돕지 못하는 부분은 되도록 줄여 버리거나 다음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복잡한 문장으로 나타낼 수밖에 없는 문장은 주요 개념들 사이의 관계가 문법적으로 분명한 이음새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읽는 사람들이, 전공자이든 비전공자이든, 해당 논문의 흐름을 전혀 예상하거나 예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논리적 전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2) 객관적 표현

연구자가 포착해 낸 사실이나 정리해 낸 이론을 언어를 통하여 그려 나간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학문의 목적에는 주관적 관념 체계를 객관적 인식의 상태로 전환시키는 것도 중요한 항목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각 어휘가 지나고 있을 수 있는 주관적 용법을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언어의 세계에서 쉽게 감지되는 어휘의 의미는 주관적인 감성과 자의적인 의미 해석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상 세계에서의 표현 방법은 그 주위의 다양한 상황과 인간관계의 도움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만, 학술 활동에서의 표현은 원칙적으로 고도로 추상화되어 있는 전문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그 객관성을 확실히 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학술적 표현이란 해석자로 하여금 특정한 상황 요소(곧 장소나 시간 그리고 인간적 문제)들과 결합되지 않고, 오히려 그것으로부터 독립되어 나온 개념-이것을 추상 개념이라고 한다-을 통하여 객관적인 세계에 다다르게 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논리에 따라 논문의 작성 과정에서는 되도록 주관적 상황을 떠올리게 하기 쉬운 특정한 인칭 대명사 대신에, 삼인칭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주어로 등장하는 어휘는 주로 사물을 가리키는 낱말일 경우가 많으며, 사람 이름은 인용 출처를 밝히는 경우에나 사용된다. 한편 집필자 자신을 가리키는 표현도 일반적으로 '나'라고 하는 일인칭 대명사보다 '필자 또는 논자'라고 하는 삼인칭이 더 적합하게 받아들여진다.

논문에서는 감정이나 편견이 엿보이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확실히 입증될 수 없는 의견을 표현하는 경우는 그 점을 명확히 밝혀 두는 것이 좋다. 또한 논자에 따라서는 본인의 실무경험과 경력을 강조하며 서술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논문에서는 바람직한 표현기법이 아니다.


(3) 논리적 표현

우리가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여러 가지의 논리는 언어의 형식 위에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항상 직접적인 반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간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집필자가 당초 의도하던 바와 다른 논리를 형성한다든지 아니면 무의식적인 형식 논리의 전개로 읽는 이를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많은 학술 논문에 '밝히다'라는 용어가 불분명하게 사용되는 것을 들 수 있다. '밝히다'라는 말은 분명히 어떤 모호한 부분을 구체화시켜서 명백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거나 부분적인 사실에 지나지 않는 것을 어떤 대상 전체의 한 부분으로 보여 주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밝히다'하는 낱말은 단순한 '진술'을 뜻하는 맥락에서 사용될 수 없다.

다른 예로 '구체적'이라는 말의 문제도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구체'의 개념은 '추상'과 대립되며 특정한 사물을 직접적으로 가리킨다. 그러므로 '구체적으로 말하며'이라는 표현 다음에는 읽는 이로 하여금 대상 개념의 형상, 속성, 크기, 가치 등과 같은 실질적 요소들을 머리에 떠올릴 수 있는 서술이 뒤따라야 논리적이다. '추상'의 개념은 '구체'적인 대상들을 하나의 단위로 총괄해서 일컫는 말로 특정한 부분적 사실의 진리치와는 큰 관계가 없다. 예를 들어서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라는 명제는 추상적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기업이 낮은 고산 지대에서는 그 이하에서 끓을 수도 있고, 기압이 높은 평야 지대에서는 그 이상에서야 끓게 된다. 그러나 추상적인 주장이 구체적 사실과 어긋난다고 해서 거짓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추상'은 모든 구체적 사실을 설명할 수 있느냐의 여부로 자신의 진리치를 보여 줄 뿐이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말해서…'라는 말의 다음에는 앞에서의 추상적인 내용을 개별 상황에 적합하게 직접성으로 나타내는 서술이 뒤따라야 한다. 적지 않은 경우에 이 말 다음에 앞의 설명을 더 평이한 다른 어휘로 되풀이하여 보충만 하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매우 비논리적 서술이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다시 말해서…'라든지 '곧'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더 적합하다.

적지 않은 학술 논문에서 '결론적으로…'라는 표현이 부적합하게 사용됨을 볼 수 있다. 자신의 논지가 최종적으로 압축된 부분에서 사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앞선 문장의 논리적 귀결에다가 이 말을 잘못 접속시키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다른 예로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라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가리키는 앞부분이 어디에 있는지 불분명하거나 아주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머릿속에서 구상한 부분과 실제로 언어화된 부분의 편차에 기인하는 일종의 착오이다. 이러한 착오는 다음에 이야기 할 뒷손질의 과정에서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

논리적 표현과 관련된 문제 가운데 하나로 자주 나타나는 것은 '추론'과 '짐작'에 관한 것이다. '추론'은 논리적인 귀결 가운데의 하나로서 구체적으로 삼단논법의 중요한 한 과정이다. 반면에 '짐작'은 주관적인 전망의 한 가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짐작'을 나타내는 '…라고도 할 수 있다.'라든지 '…인 듯하다,'라는 말은 읽는 이에게 자신의 논지를 불확실하게 전달하는 역기능을 하게 된다.


4) 뒷손질

논문답지 못한 표현 (X)

 학술 논문 표현 (O)

쓰인

적용된, 사용한

비싼

고가의

저렴한

대단히

매우

짰다

프로그램을 작성하였다

신호를 내는

신호를 발생하는

바꾸는

변환하는

줄어 든다

감소한다

늘어 난다

증가한다

나누어 진다

구분된다

비슷하다

유사하다

보내어

전송하여

~로 되어 있다

~로 구성된다

가장 힘이 드는 초고를 작성하고 나서 이를 다시 읽어보면, 필요없는 것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좋은 논문을 쓰려고 할 때에는 초고를 되풀이해서 읽어보면서 필요없는 부분들을 차례로 삭제하여서 버려야 한다. 짧은 논문을 쓰려고 할 때에는 초고를 길게 작성하였다가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 버려야 한다. 잘 손질된 논문이란 다름 아니라 필요한 것은 모두 포함하면서 필요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포함하지 않는 논문을 말한다. 초고가 완성되면 얼마 동안의 시간이 경과한 후에 퇴고에 착수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시간적 여유를 가진 뒤에 그 논문을 다시 읽어보면 비교적 객관적인 검토가 가능하다. 


출처 : http://blog.daum.net/samhang61/15849542


도움되는 링크들

1) http://kimstar.pe.kr/blog/322

2)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lsangson&logNo=15000948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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